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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7 14:42 - 빈둥거리는 영지버섯

CSV(creating shared value)는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lity)의 대체 개념이 아닙니다.

 2011년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 가장 핫한 키워드는 아마 CSV(Creating Shared Value, 공유가치창출)이라는 단어 일 것입니다. 2011년 전략의 대가 마이클 포터 와 마크 크레이머 교수님이 Havard Business Review에 기고한 이 글은 발간이 되자 마자 큰 이슈로 떠올랐고 이제는 CSV라는 말은 아주 흔하게 쓰이는 개념이 되고 있습니다. 저도 이러한 논문을 몇 번 읽어보았고, 읽어볼 때마다 매우 훌륭한 논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CSV라는 단어를 오용하고 있는 것 같어서 몇자 끄적여 보겠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f, CSR)을 대체하는 CSV?

이제는 CSR의 시대가 이니라 CSV의 시대이다. 제가 CSV에 대해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 일것입니다. 이는 실제 논문 맨 마지막에도 나와있는 부분입니다. 단순한 사회에 기부하는 CSR은 소모적이고 일회적이고, 각 이해당사자와 가치를 공유하는 CSV 모델이 이제 더욱 바람직한 모델이라고 논문에서는 주장햇습니다.

포터와 크래머는 기존의 대기업 CSR 부서가 단순히 일회성 기부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는 보여주기 식, 일회성 이벤트에게 그치고 실질적인 사회에 도움을 주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보다 전략적으로 사회와 기업이 공존할 수 있는 방식을 제기 했는 데 이것이 바로 "공유가치창출,CSV"입니다. 

 그래서 들어왔던 사례가 바로 네스프레소(Nespresso) 였습니다. 네스프레소는 커피농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그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수백 %의 수익창출하였습니다. 기존의 사회공헌이 제로섬(Zero-Sum) 모델이라면 네스프레소와 커피농 모두 잘 사는 win-win 모델이었던 것이지요.


누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사회공헌이라고 주장했나요?

여기서 전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단순한 사회공헌이라고 사실을 전제했습니다. 하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단순한 사회공헌이라고 주장한 적은 없습니다. 피터 드러커가 1954년도에 쓴 경영의 실제 마지막 부분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언급을 했습니다. 

 "한편으로, 경영자는 기존의 책임을 다하지 못 하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 경영자는 존재하지도 않고 또한 존재할 수 도 없는 책임을 맡아 수행하고 있다. 왜냐하면 책임을 논하는 사람은 누구라도 그 이면에는 권한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임과 권한에 있어 둘 가운데 하나는 다른 하나가 존재하지 않으면 존재할 수가 없다. 따라서 한 특정 분야에 경영자가 책임져야 한다고 단언하려면, 문제가 되는 그 분야에 대해 경영자가 권한을 가져야만 한다. 자유사회의 경영자가 대학에 대해, 문화와 예술에 대해, 언론의 자유에 대해, 또는 외교정책에 대해 권한을 가져야만 한다고 믿을 어떤 이유라도 있는가? 문제를 제기한다는 것은 그것에 해답을 찾으려고 시도하는 것이다. 요컨대 그런 권한은 용인될 수가 없다. .(중략) 

(중략)경영자가 부담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 무엇인가 하는 논의에서부터 도출된 최후의 결론은 가장 중요한 것이다. 즉 진실로 공익에 속하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기업 그 자체에게도 이익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 경영자의 사회적 책임이다."

여기서 드러커는 기업이 자신과 관련없는 사회공헌을 하고 있는 것을 비판했습니다. 그에게 있어서 사회적 책임이란사실 CSR을 주장했던 어떤 학자들도 기부를 하는 것이 사회적 책임활동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지 않았습니다."좋은 기업을 넘어서 사랑받는 기업으로(Firms of Endearement)" 의 저자 라젠드라 시소디어 교수도  진정한 사회적 책임은 각 이해당사자들이 대한 사회적으로 책임지는 행동입니다. CSR을 주장했던 모든 학자들에게 기업의 사회적으로 책임지는 행동이란 마이클 포터의 주장처럼 그 자체로 사회적인 비즈니스 모델이었습니다.

공유가치 창출은 CSR의 바람직한 방식입니다.

 혹자는 아무리 이론적으로 CSR이 비즈니스 자체가 사회적인 것이라는 의미를 뜻할 지라도 현실의 CSR 이란 이름하에 행해진 기업의 형태는 단순한 사회공헌이었기 문에 CSR을 대체하는 CSV라는 개념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하지만 이는 정말로 잘못된 생각입니다. 오히려 현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을 하는 것이 맞습니다. 돈만 바라보고 수술을 하는 의사를 보고 이는 의사들이 원래 이렇게 하니까 의사 말고 새로운 개념 및 직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논리적 모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CSR과 CSV가 같은 CS,CS니까 이를 혼동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질문을 하나 하겠습니다. 왜 CSV를 해야하는가요? 논문에서는 그냥 당연히 해야한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지만 CSV를 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기업은 사회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CSR이란 개념은 기업이 사회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당위적 명제입니다. 즉 "Why?" 에 대한 질문입니다. 하지만 CSV는 어떻게 사회적으로 책임지는 행동을 해야 하는 가를 알려주는 하나의 방식입니다. 즉 "How"에 대한 질문입니다. 

저는 CSR을 대체해서 CSV의 시대가 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존의 사회적공헌으로 일관하던 소모적이고 일회적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이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키피디아에서 CSR을 찾아보니 다행히 저랑 생각이 비슷한 편집자가 있으셨나봅니다. CSV를 CSR의 가장 발전된 모델의 형태로 두더군요.


즉, 기업은 사회적으로 책임을 져야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할 것인가요? 바로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책임을 져야합니다. 조금 더 궁금하신 독자들은 논문을 꼭 한번 읽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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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영/경제 2013.02.07 15:03 신고

    CSV의 발전형태인 CSV라는 점은 현재 기업들이 광고를 통해서도 이미지 구축에 나선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스탠다드 차이나에서 시작한 착한 도서관 프로젝트 도 여기에 부합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 'CSV의 발전 형태인 CSV'라는 정확히 개념 이지 모르기 때문에 뭐라고 이야기 할 수 는 없지만 저는 경영/경제님의 생각과 조금 다릅니다.

      왜냐하면 CSV라는 개념이 새로 나오고 있지만, 사실 상 기존의 사회적으로 책임을 지자라는 것에 하나도 새로울 것이 없는 개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스탠다드 차이나라는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구글링해서 바로 나오지가 않아서 모르겠지만 착한 도서관이라는 프로젝트 또한 사회 공헌 차원에서 머무르지 않으려면 기업의 비전과 전략과 긴밀하게 연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경영/경제 2013.02.27 10:31 신고

      영지님의 글에서 대체라는 의미가 맞는 것 같습니다. 즉 같다는 말이겠죠?

      왜냐하면 다시 의미를 알기 위해서 알아본 바에 의하면 마이클 포터가 이번에 은퇴(?)를 하면서
      자신의 회사를 설립후에 컨설팅 수익을 위해서 또 다른 개념을 창립했다라는 의견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
      여러가지 요인들로 인해서 다양한 개념들이 나오는 것 같아서 재미있네요

  2. 경영/경제 2013.02.27 10:30 신고

    영지님의 글에서 대체라는 의미가 맞는 것 같습니다. 즉 같다는 말이겠죠?

    왜냐하면 다시 의미를 알기 위해서 알아본 바에 의하면 마이클 포터가 이번에 은퇴(?)를 하면서
    자신의 회사를 설립후에 컨설팅 수익을 위해서 또 다른 개념을 창립했다라는 의견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
    여러가지 요인들로 인해서 다양한 개념들이 나오는 것 같아서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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