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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20 04:41 - 빈둥거리는 영지버섯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한 협업 플랫폼(6)-2단계,에너지 혁신 제안 플랫폼

1단계는 개인의 실천적 차원에서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이 목표라면, 2단계는 보다 에너지를 혁신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할 수 있는 장이 되어야 합니다. 가령 자신이 쓰레기로 돌아갈 수있는 소형 터빈을 개발하였다면, 이것을 제안하고 필요한 사람들이 써볼 수 있거나, 생활 속에 에너지를 쉽게 절약할 수 있는 팁을 위키형식으로 정리한다는 등 말입니다. 만약에 제가 시작한다면, 2단계에서부터 시작을 할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저한테는 매우 중요한 장이 될 것입니다.


 조금 동 떨어지기는 했지만, 그나마 2단계에 가까운 플랫폼이 몇 개 존재하기는 합니다. 제가 가장 눈여겨보는 플랫폼은 MIT의 Collective Intelligence Lab에서 주관하는 Climate Colab(기후변화 공동작업소??)입니다. ClimateColab에서 몇가지 주제를 정해서 올리면, 그 주제에 맞는 제안(Proposal)을 제안하는 것입니다. 가령 'Energy Supply'항목이 있으면, '태양광 패널을 분산형 발전'을 해결책으로 제시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계획까지도 줄 글 형식으로  쓸 수 있습니다.그리고 사용자들은 거기에 댓글도 달 수 있습니다. 



 지식의 수요자와 공급자가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 

 카본랠리와는 다르게 Climate Colab은 상대적으로 활성화가 매우 더딥니다. 현재 27의 Proposal과 100여개의 댓글이 있는데, 이것은 연예인 커뮤니티보다도 못한 문서량입니다. 사실 저도 몇 번이나 제안을 하고 조금 놀아보려고 했었는데, 너무 재미가 없어서 10분 이상 웹사이트에 있어 본적이 없습니다. 저조차도 그런데 다른 분들은 어떻겠습니까.... ClimateColab의 가장 큰 문제점은 커뮤니티가 너무 경직되어 있습니다. 참가자가 겨우 할 수 있는 것은 이미 웹사이트 상에서 정해진 카테고리안에 자신이 생각하는 해결책을 써놓는 것 밖에 없습니다. 


 또한 지식이라는 것은 항상 수요자가 명확해야지만, 빠르게 축적될 수 있습니다. 누군가 봐주고 내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이들 때 지식을 생산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위키피디아가 아주 대표적인 예이고, 당장 글을 쓰는 저도 그렇습니다. 하지만,ClimateColab에서 설정한 카테고리들은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가요? 저기에다가 글을 쓰면 어떤 현실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인가요? 이부분에 있어서 ClimateColab은 고민이 부족하고 경직된 사고를 했던 것 같습니다. 


 Grapeing에서는 이렇게 정해진 형식이 아니라, 수요자(에너지 구조를 개선시키고자 하는 사람 혹은 단체)와 공급자(기술이나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자유롭게 이어질 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나, 빌딩에서 에너지를 절약하고 싶어서 문제를 올리면, 그 문제에 대해서 자유롭게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대답을 해주고, 제안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또한 어떤 사람이 생각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있으면 이것을 올리면, Grapeing은 알고리즘과 DB를 활용해서 이러한 아이디어가 필요할 법한 수요자들에게 Pilot를 해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현재처럼 1인 1글이 아니라, Wiki,Opensource등의 보다 다양한 형식을 도입해서 유저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확장해야 합니다. 


 가령 서울 63빌딩에서 여름철 냉방비 개선에 대해서 문제를 제시하면, 아마추어 유저들이 본인들의 아이디어를 Wiki로 서술하거나, 아마추어 공학자가 건물 냉방 구조에 대한 개선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또한 1단계 system과 연계가 될 수 있는데, '63빌딩에서 화장실 불끄기'같은 1단계식의 운동과 2단계 지식활동이 결합되면 사회적 임팩트는 더욱 클 것입니다.


 간단할 수록 좋다(As Simple As Possible)

 공동협업으로 지식을 생산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개개인에게 주어지는 목표가 매우 현실적이고 간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체현실게임 중에 매우 성공적인 사례가 'Foldit'입니다. 인간의 단백질의 접힘은 수백만가지의 모양이 있는데 이것을 모두 슈퍼컴퓨터로 찾아내기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집단 지성을 활용해서 각 단백질의 접힘 현상을 구분하는 게임입니다. 

 

 이것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간단하기 때문입니다. 유저들은 플레이스테이션 조이스틱으로 단백질을 몇 번 구부려본뒤, 그 모양을 인터넷으로 보고 하면 됩니다. 단백질 구조라는 일관된 User Interface 상에서 사람들이 누구나 손쉽게 해결할 수 있었던 것 입니다. Grapeing도 이렇게 수요자와 공급자간의 관계를 단순화시킬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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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Business를 통한 기후변화 해결에 관심있는 한 사람입니다.
    아주 흥미로운 시도네요! 1,2차 플랫폼 글을 읽고 몇가지 조심스럽게 첨언을 해봅니다!

    1차 플랫폼의 '게임' 요소와 2차 플랫폼의 '개발'이라는 요소를 융합하여,
    개발자들이 맘껏 놀 수 있는(?!) 시뮬레이션 게임을 온라인상에 구현하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마치, 심즈, 심시티 와 같은 유명한 육성게임 처럼 말입니다.

    발명가든, 화학실험가든 결국 무언가를 창조한다는 것은 <재료 와 설계도(혹은 공식) 의 조합> 이라고 생각하는데
    2 요소의 현실적 한계가 있는 개발자들에게 가상의 실험공간(온라인플랫폼)과 설계도,공식의 어려움을 함께 풀어나갈 가상의 동료(커뮤니티 참석자들)들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로 하여금 에너지 분산화를 위한 여러가지 실험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부족한 상식을 보태자면.. 에너지 분산화 모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의 구축'이 중요하다고 들었습니다.
    가령, '서울'을 가정하고, 그리드시스템 A, B, C 중 어떤 모델을 선택했을 때비용 대비 효과가 큰지(마치 아이템 선택하는 것처럼) 를
    실험하게 해, 협업을 통해 최적의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을 찾아나가는 것입니다.

    써놓고보니 ... 게임이 되기엔 다소 재미가 부족하겠군요. 하하하
    그렇지만 Nerd와 공학도들에겐 가능하지 않을까요... 언급하신 Lab사이트보다 재미는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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